갈수록 내국인 배우자 구하기가 어려워 외국인 여성들과 결혼하는 비율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정일선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혼인신고를 한 전국 남성 농림·어업 종사자 8596명 가운데 3525명(41%)이 국제결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1039명 가운데 547명(52.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이 1285명 중 645명(50.2%)으로 높았다. 이어 전남 1272명 중 598명(47%), 충북 470명 중 395명(44.3%), 대구 93명 중 41명(44.1%) 순이었다. 전북 772명 중 341명(43.3%), 충남 958명 중 395명(41.2%), 광주·대전이 65명 중 26명·40명 중 16명(각 40%)으로 뒤를 이었다.
●신부, 신랑보다 평균 열두살 어려
경북의 경우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남성 농림·어업 종사자 2명 가운데 1명은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경북도내 국제결혼 가정의 부부간 평균 연령차는 12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남성의 한해 전체 혼인신고 건수 중 국제결혼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제결혼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31.7%와 2005년 43.6%에 비해 각각 18.5%,6.6% 포인트 증가했다.
또 지난 4월 기준 경북도내 여성결혼 이민자 3469명의 평균 연령은 32세로 이들의 한국인 남성 배우자 평균 연령인 44세와 비교할 때 12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여성과 한국인 남성 부부간 평균 연령차는 각각 18세로 연령차가 가장 컸다.
●여성 응답자 절반 경제적 이유로 한국행
여성 결혼 이민자들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게 된 동기는 ‘잘사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32.1%)’가 가장 많았고 이어 ‘사랑(30.9%)’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본국 가족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서(11.6%)’,‘한국에서의 취업을 위해(1.7%)’ 등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경제적 이유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도시에 비해 농촌 총각들의 국제결혼 증가로 농촌은 유교적 전통사회에서 다문화사회로 급변하고 있다.”면서 “다문화사회를 우리 사회에 통합시키기 위해서는 일률적이고 획일적인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별, 계층별, 출신국별, 거주기간별, 교육수준별 결혼 이민자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7-12-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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