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아이 뽑아 공개…피해학생 충격 결석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나쁜아이’ 이름을 적게 하고 이를 공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13일 부산 금정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와 교육단체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4학년 1반 교사는 도덕 시간에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착한 아이와 나쁜 아이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 앞서 교사는 칠판에 ‘착한 아이 ○’,‘나쁜 아이 ×’로 표기한 뒤 용지에 이같이 표시하도록 했다.
무기명으로 실시한 투표 직후 교사는 이를 실명으로 공개했다. 나쁜 아이로 공개된 한 학생은 수치스러운 마음에 이후 등교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와 교육단체 관계자는 “이 같은 행동은 교사가 학생들을 이용해 집단따돌림을 유도하고 동심에 피멍을 들게 한 또다른 학교폭력”이라면서 “철저한 진상 조사를 벌이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공중생활 배우기 단원에서 투표 사례와 유사한 예를 들었더니 아이들이 그렇게 투표하고, 결과를 공표해 줄 것을 원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7-11-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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