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용철씨 ‘명예훼손’ 고소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 일부를 공개해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13일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앞에서 한국진보연대 주최로 열린 ‘비자금조성 금품로비 삼성그룹 규탄’ 기자회견에서 각 시민단체 대표들이 삼성비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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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측은 김용철 변호사가 사제단을 통해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 등 3명을 ‘떡값 검사’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이날 김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했다.
김 신부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금품을 받은 검사들의 혐의를 입증할 문건을 비롯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 과정을 지켜보며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명단 추가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공개한 ‘JY(이재용)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에 대해서는 “문건 자체가 이재용 삼성 전무 재산 증식의 불법성을 입증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삼성 문제의 본질이 바로 이재용씨의 불법·탈법적인 재산형성 과정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제단, 참여연대, 민변, 민주노총 등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삼성 불법 비자금 진상규명을 위한 종교계·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구성했다.
이들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을 통해 조속한 법 제정과 사건 수사 착수를 촉구할 것”이라면서 삼성 문제를 계기로 이 사회에서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한 범국민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07-11-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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