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떡값 리스트 왜 공개않나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떡값 리스트 왜 공개않나

강국진 기자
입력 2007-11-06 00:00
수정 2007-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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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5일 2차 기자회견에서 ‘떡값 리스트’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논점이 삼성 비자금에서 검찰 비리에 옮아 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리스트가 발표될 경우 해당 검사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확실한 물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 등은 기자회견에 앞서 4일 밤 늦게까지 시민단체 등과 명단 공개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지만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공개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명단 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문하신 (기자) 분이 몰라서 질문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나보다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답변을 피했다. 또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형성에 관한 보고서’라는 삼성 내부 문건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애초 오늘 이 문건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분실 우려가 있고 삼성그룹의 반응도 없어 문건 공개는 다음 기회로 미루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이번 사안의 핵심은 삼성이지 검찰이 아니다.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게 핵심인데 검찰 뇌물 명단 공개하면 검찰 수사하지 말라는 거나 다름없게 돼 버릴 수도 있다.”면서 “과거 X파일 사건 때도 그랬지만 삼성에서 검찰로 논점이 이동하면서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끝나버렸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07-1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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