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거 중복지원… 경쟁 치열

상위권 대거 중복지원… 경쟁 치열

김재천 기자
입력 2007-09-12 00:00
수정 2007-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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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려대와 연세대는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올라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역 사립대 가운데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곳은 고려대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등이다. 의예과·치의예과·약학과 등 전통적 인기 모집단위가 여전히 초강세를 보였다. 심리학과와 언론·홍보·광고·영상 관련 전공도 인기가 높아졌다.

고려대(안암 캠퍼스)는 일반전형 기준으로 대부분의 모집단위 경쟁률이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의과대가 16명 모집에 무려 2783명이 지원,173.9대1을 기록해 지난해(128대1)보다 크게 올랐다. 경영대와 법과대는 각각 63.3대1,37.4대1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연세대(서울)도 전체적으로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수시 2-2 일반우수자 전형 기준으로 의예과 78.6대1을 비롯해 치의예과가 66.2대1, 심리학과가 74.3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의예과는 3배, 치의예과와 심리학과는 6배 수준이다.

이화여대는 일반전형에서 약학과 43.7대1, 의류학과 19.2대1, 자기추천전형에서 초등교육과 21.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강대는 일반전형에서 신문방송학 전공 54.3대1, 심리학 전공 46.2대1, 국문학 전공 36.4대1을 보였다.

한국외국어대(서울)는 경영학부와 경제학과의 리더십 전형이 각각 44.0대1,37.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대(서울)도 학업성적우수자 전형에서 의학부 48.9대1을 비롯해 약학부 30.0대1, 심리학과 25.9대1을 나타냈다.

입시 전문가들은 경쟁률이 오른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우선 수시 2학기 모집 정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점이다. 올해 수시 2학기 모집 정원은 지난해보다 2만 1867명 늘어난 18만 9300명(13%)에 이른다. 전체 모집정원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이 정시모집보다 많다 보니 수험생 대부분이 수시 2학기에 적극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 원인은 수능 등급제의 전면 실시다. 올해부터 수능성적을 등급만 알 수 있게 되면서 수능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게 된 상위권 수험생들이 전반적으로 대학별고사를 많이 반영하는 수시 2학기를 적극 노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려대와 연세대 등 많은 대학들이 논술고사 일정을 수능시험일인 11월15일 이후로 잡은 것도 수험생들의 지원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크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일단 수능에 전념한 뒤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에 전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수시 2학기에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경쟁률을 보면 연세대와 고려대 중복 지원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7-09-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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