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파문’ 조계종 갈등 비화

‘신정아 파문’ 조계종 갈등 비화

임일영 기자
입력 2007-09-03 00:00
수정 2007-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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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 파문이 조계종내 파벌 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씨 학위 위조 문제를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이 속한 조계종 무량회는 지난 31일 동국대 이사회 전원의 사퇴를 결의,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조계종 중앙종회의 안건으로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의회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중앙종회 종책모임에는 무량회, 보림회 등 4개 모임이 있다. 불교계에서 ‘직지사단’으로 불리는 무량회는 동국대 재단이사회 주류인 영배·영담 스님이 속한 보림회와 대립관계로, 이들은 조계종 총무원과 동국대를 번갈아 장악해 왔다.

동국대 재단이사 13명 가운데 7명은 11월22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에는 신씨의 가짜 학위 문제를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을 비롯해 영담·종상·현성 스님 등 승려이사 4명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3명은 당연직인 총장, 개방형 이사, 총동창회 추천 이사 등으로 종단과는 관련이 없다. 승려이사 4명은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광조 스님)가 3일 회의를 열어 2배수를 추천하고 중앙종회의 인준을 거쳐 동국대 재단이사회에서 선출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번 중앙종회 인준 과정에서는 신씨 채용문제 등으로 사사건건 대립해온 영담 스님과 장윤 스님의 재선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신정아 미스터리’를 풀어줄 핵심 관계자인 장윤(전 동국대 이사·현 전등사 주지) 스님이 검찰에 출석해 더 할 얘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스님과 더불어 또 다른 핵심 관계자인 홍기삼(동국대 국어국문과 명예교수) 전 총장은 현재 지방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신씨 고소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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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임일영기자 kimus@seoul.co.kr

2007-09-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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