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캠퍼스에 실내골프장 논란

[단독]캠퍼스에 실내골프장 논란

이경원 기자
입력 2007-08-22 00:00
수정 200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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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가 캠퍼스 안에 실내 골프장 공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대학 내에 연구 목적과 관련이 없는 상업시설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학생들 사이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한양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 대학 경제금융대와 경영대, 법대 사이의 주차장 지하에 지하광장을 만들면서 이곳에 실내 골프장을 만들었다.

이달 말 완공되는 실내 골프장은 한양대와 같은 재단 소속의 이웃 학교인 한양초등학교, 한양여대의 골프 수업을 위해 만든 것이다. 한양대 관리처 관계자는 “학생들의 골프 수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실내 골프장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내 골프장 인근의 경제금융대, 법대, 경영대 학생회 측은 이를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학생회는 지난 6월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나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학교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금융대 학생회 관계자는 “수업용이라 해도 비싼 등록금으로 지은 골프장을 교직원들이 여가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학내에 학생 복지와 상관없는 시설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이 시기에 논쟁의 여지가 많은 실내 골프장을 짓겠다는 것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실내 골프장 문제는 학생 자치공간 문제와도 얽혀 있다. 경제금융대 학생회는 성명서에서 “골프장과 같은 시설을 짓는다는 전제 조건은 학생 자치공간이 충분히 확보됐을 경우”라면서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자치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골프장 시설을 만든다는 것은 학생 복지 자체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7-08-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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