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알카에다와 단절 조건

2005년 알카에다와 단절 조건

이순녀 기자
입력 2007-08-22 00:00
수정 200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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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랍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독일인 인질 납치 사건과 관련,‘탈레반과의 협상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독일 정부가 과거 탈레반과 협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20일 독일 대외방첩기구인 연방정보국(BND)이 2005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탈레반 대표들과 비밀리에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수개월 동안 진행된 협상에서 독일측은 탈레반이 국제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와 협력을 중단하면 병원, 이슬람 사원 건설을 비롯한 경제원조 등의 대가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탈레반측은 서방이 자신들을 테러집단으로 간주하지 말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비슷한 정치 세력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 협상은 결렬됐다. 협상 결렬의 표면적인 이유는 탈레반이 알카에다와 단절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독일측이 탈레반 협상대표가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를 대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협상이 진전되지 못한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슈피겔은 독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BND는 당시 탈레반과 직접 접촉했을 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서방 정보기관이 탈레반과 대화하는 것을 주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08-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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