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명 검찰총장이 3일 법무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임검사 58명을 대검찰청으로 초대, 집무실 등을 공개했다. 그동안 신임검사 교육의 일환으로 대검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총장 집무실과 회의실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장은 검찰의 최고참 선배로서 “인권과 정의가 살아있는, 인권을 존중하는 검사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신임검사들에게 외부 강사 강연모음집인 ‘검찰 혁신 아카데미’와 성공적 자기경영기술로 유명한 지그 지글러의 책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를 선물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부단히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장은 15층 회의실 한쪽벽을 차지하고 있는 역대 검찰총장의 사진을 소개하면서 “검찰은 항상 정치권과 접점에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총장은 “총장 임기제가 88년 22대 김기춘 총장부터 시작됐지만 임기를 못 마친 총장들이 많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들어서도 송광수 총장은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 김종빈 총장은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구속 여부를 놓고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빚어진 사태로 6개월만에 물러났다. 정 총장은 “조직에 입문했으면 최고의 자리까지 가봐야겠다는 포부나 비전을 갖고 생활하라는 의미에서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나중에 여러분들 중 여성 총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격려했다. 이번에 방문한 신임검사 중에는 여성검사 23명이 포함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7-04-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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