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10명 중 9명, 청소년 10명 중 8명이 ‘결혼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간 전국 초·중·고생 1만 1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다. 조사결과, 결혼 필요성에 대해 ‘꼭 해야 한다.’는 응답은 여학생이 10.4%로 남학생(22.8%)의 절반에 그쳤다. 하지만 ‘하는 편이 좋다.’를 포함한 긍정적 태도는 66.5%에 달했다.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태도는 초등학생(14.2%), 중학생(15.8%), 고등학생(18.9%) 순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학생의 9.8%는 ‘자녀를 출산할 의향이 없다.’고 답해 남학생(5.8%)보다 자녀출산에 부정적이었다.
결혼을 안 하거나 연기하는 이유로는 안정된 직장(73.1%), 충분한 수입(68.8%), 자아성취(64.5%), 독신 삶 영위(60.6%), 결혼생활 부담(65.6%) 등이 꼽혔다.`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는 대답은 초등학생(11.5%), 중학생(16.9%), 고등학생(20.0%)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약해졌다. 부부간 가사·육아 분담에 대해서는 전체의 78.9%가 ‘부부가 함께 해야 한다.’고 답했다.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선 61.3%가, 아동 입양은 71.1%가, 혼전임신의 출산은 77.6%가 각각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7-03-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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