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남도당소속 국회의원 15명은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의 질의에 대해 “합천군이 결정한 일해공원은 지자체의 고유사무로 한나라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정리, 대책위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달 1일 한나라당이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합천군이 일해공원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재고돼야 한다.”고 밝힌 입장과도 배치된다. 또 주요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이 “성급한 결정이었다.”며 재고를 요청한 것과 동떨어진 견해다.
이에 대해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이날 “경남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역사의식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많은 국민의 반대의견을 두고 지자체의 문제로 국한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선희 공동대표는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이를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한나라당 규탄으로 투쟁방향을 확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병하 진보연합 경남대표도 “군수와 군의원을 공천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일해공원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길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5·18 광주항쟁을 짓밟고 일어선 민정당의 후신임을 잘 알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6·15공동선언 실천 광주·전남본부 장화동 집행위원장은 “일해공원은 자치단체의 문제를 넘어 전 국민적인 역사판단의 문제”라며 “이를 추진하는 합천군수와 군의원 등이 소속된 한나라당에 책임을 묻고, 해결을 촉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통일연대 황순원 대외협력국장은 “일해공원은 5·18영령을 학살한 독재자를 추종하고, 미화시키는 일”이라며 “이를 지자체의 고유사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경남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5공 추종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남 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지난 5일 배포한 유인물에서 “합천군의 공원명칭 결정은 국가사무나 국가위임사무가 아닌 지방자치단체 고유사무”라며 “자율과 책임이란 주민자치 원칙에 따라 법령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당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이어 “군수와 군의원 등이 한나라당 소속이라고 해서 지자체 고유사무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진상조사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은 법치주의와 주민자치 원칙에 위배되는 위법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라고 강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