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 교복업체에 기부금 요구 논란

학사모, 교복업체에 기부금 요구 논란

이문영 기자
입력 2007-02-24 00:00
수정 2007-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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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값 거품 빼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학부모단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이 대형 교복업체들에 수십억원의 기부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교복업체와 학사모가 주고받은 공문에 따르면 학사모는 지난해 5∼11월 대형교복업체 3곳에 2건의 공문을 보내거나 업체 관계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수십억원의 사회환원기금(발전기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학사모가 보낸 한 공문에는 “사회환원금과 장학금 관련 금액까지 확실한 입장을 정리해서 공문으로 보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공문에는 발전기금에 대해 “사회로의 부당 이익금 환수를 하기 위함과 귀사의 명분을 쌓기 위한 기금”이라고 명시돼 있다.

A교복업체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20억원까지 발전기금을 달라고 요구했으며 적어도 5억원 이상은 달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학사모가 운영에 참여하는 기금을 만들자는 제안으로 들렸다.”고 말했다.B교복업체 관계자도 “학사모로부터 함께 협약식을 체결해 사회환원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돈을 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사모 하미연 대변인은 “교복업체와 공문을 주고받은 것은 맞지만 부당 이득을 얻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에서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면서 “대기업이 사회 환원을 내용으로 하는 대국민 협정을 학사모와 맺어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라는 의도가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 대변인은 이어 “학사모에 돈을 달라고 한 게 아니라, 사회환원 사업을 하되 학사모와 같이 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진광 학사모 공동대표는 “모 언론사가 단독 입수했다는 공문은 우리가 지난 1월25일 기자회견 과정에서 전 언론사를 상대로 공개한 자료”라면서 “새로운 것 없는 자료를 가지고 학사모를 음해한 데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학사모는 보수진영의 학부모단체로 김병준 부총리 퇴진 운동과 전교조 연가투쟁 반대 운동 등을 펼쳤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2007-02-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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