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출신 서울대 다니려면 한해 1500만원 든다

지방출신 서울대 다니려면 한해 1500만원 든다

서재희 기자
입력 2007-02-22 00:00
수정 200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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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학생이 자취를 하며 서울대에 다니려면 한 해 최소 1500만원가량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학생처는 최근 재학생들의 1학기(4개월) 평균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거주자는 500만원, 기숙사에 사는 지방학생은 583만원, 외부에 거주하는 지방학생은 72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15일 열린 교육환경개선협의회에서 학생대표단과 협의를 거쳐 이 금액을 ‘표준생활비’(표 참조)로 책정했다. 다른 대학을 포함해 재학생 표준생활비를 산정한 것은 서울대가 처음이다.

이정재 학생처장은 “오는 1학기 수시합격자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되는 ‘맞춤형 장학금’의 기준으로 삼기 위해 표준생활비를 조사했다.”면서 “서울대가 학생들의 생활비 기준을 공식적으로 조사해 책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표준생활비는 등록금을 포함해 서울대 학생 1명의 방학중 생활비를 뺀 순수 학기중 생활비만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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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생활비 부족비용 학자금 대출

등록금의 경우 단과대별로 차이가 있지만 공대 재학생을 기준(270만원)으로 삼았다. 인문대의 경우 257만원, 의대는 496만원이다.

주거비는 서울대 주변 월세(35만원)를, 학원수강료(10만원)는 서울대 어학연구소 1강좌를 각각 기준으로 삼았다. 또 생활비에는 교재비(30만원)와 사무용품비(월 2만원), 취미여가비(월 13만원), 식비(1일 1만원), 교통비(1일 2000원), 공공요금(월 1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집에서 다니는 서울지역 거주자는 주거비를 제외하고 식비와 공공요금을 절반으로 쳐 표준생활비를 500만원으로 정했다. 기숙사에 사는 지방학생의 표준생활비는 교통비를 제외한 1학기 기숙사비 43만원과 공공요금은 절반으로 계산해 자택 거주자보다 약 17% 비싼 583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숙사가 아닌, 외부에 사는 지방 학생은 생활비 전액을 적용해 표준생활비가 720만원으로 1년 생활비는 약 1500만원에 이른다.

사립대는 연간 2000만원 웃돌듯

표준생활비는 방학중 생활비와 옷값·외식비 등을 뺀 순수 학기중 생활비를 계산한 것이다. 따라서 지방 학생들이 방학중 서울에 머물며 학원 등을 다닐 경우 비용은 400만∼500만원 이상 늘어난다. 또 등록금이 비싼 의학 계열은 훨씬 더 많아진다. 특히 서울지역 사립대 학비가 ‘연간 1000만원 시대’에 접어든 만큼 지방 거주 학생들이 서울지역 사립대에 진학한 경우 최소 비용이 2000만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학기 등록금은 고려대 공대 460만원, 연세대 전자전기공학부 527만원, 서강대 인문학부 320만원 등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사립대에 비해 등록금이 싼 서울대가 최소 1500만원으로 계산된 것을 보면 사립대나 등록금이 비싼 의대 등은 훨씬 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맞춤형 장학제도’의 시범 대상인 수시합격자 100명에게 기숙사, 장학금, 어학연수원 수강료 할인 혜택을 선택적으로 준 다음 표준생활비에서 부족한 비용은 학자금 대출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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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7-02-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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