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아르코(현대미술) 아트페어를 주관하는 루데스 페르난데스조직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 전시장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올해 26회를 맞은 아르코는 유럽의 가장 중요한 미술품 시장 가운데 하나로 올해는 29개국에서 271개의 화랑이 참여했다.
20여년간 재임했던 전임 조직위원장의 후임으로 올해 처음 아르코를 꾸린 페르난데스는 “남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새로운 작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라며 “올해 주빈국인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미술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에 이어 내년에는 브라질이 아르코의 주빈국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일부 초대받은 미술품 수집가들을 위해 전시장이 열리지마자 한국 작가들의 작품에는 팔렸다는 붉은색 스티커가 붙기 시작했다.
버려진 자동차 타이어로 용인 듯 괴물인 듯 괴생명체를 만든 지용호의 ‘돌연변이’ 시리즈, 강익중의 지구촌 시대의 조화로운 세계상을 지향한 콜라주 ‘행복한 세상’ 등을 스페인 수집가들이 선점했다. 안성하의 극사실주의 사탕 그림, 배준성의 화가의 옷 연작도 제일 먼저 팔려나간 작품들이다.
독일 하인즈 홀트만 갤러리를 통해 출품된 한국 작가 김인숙의 도발적인 사진작품도 2만 5000달러에 판매됐다. 역시 독일 마이클 슐츠 갤러리에서는 한국작가 세오(서수경)의 회화가 6만 5000달러에 팔렸다.
피카소, 바스키야 등 타계한 작가가 아닌 젊은 작가들을 내세운 한국 화랑들의 작품은 아르코의 성격과도 걸맞는다. 현대 미술계 최신의 시각들을 최대한 소개하기 위해 아르코는 올해 프로젝트와 블랙박스라는 새로운 전시관을 만들었다. 프로젝트는 세계의 떠오르는 작품들을 홍보하는 전시관이며, 블랙박스는 이 가운데 특히 비디오 작품을 소개한다.14일 VIP 오픈에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부부와 함께 한국 전시장을 둘러보며 전통을 살리면서도 첨단기술을 융합한 한국 현대미술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ge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