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중국 선양 한국총영사관의 보호 아래 민박집에 머물다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로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 중 1명이 북한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북 소식통은 “북송 가족 중 노인 1명이 보위부에서 한달 전 동사(凍死)했다.”면서 “현재 나머지 가족의 행방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숨졌다는 노인이 국군포로의 부인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나, 사망자가 고령으로 애초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보위부 조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인은 불투명하다.
또 “가족 전원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지는 않았다.”면서 “일부 노약자는 집으로 돌려보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12일 중국 공안에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북송된 국군포로 가족 9명은 2명,3명,4명 등 세 가족으로 이뤄졌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선양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국군포로나 납북자,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귀환에 도움이 될지는 논의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정부는 국군포로 가족의 신병을 인계 받은 후 북송된 것에 책임을 지고 중국과 북한에 이들의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7-01-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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