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직후 이뤄진 쿠르드족 집단처형 모습(사진 오른쪽)을 생생하게 담아 이듬해 퓰리처 보도사진상을 받은 사진의 실제 촬영자가 26년 만에 밝혀졌다.
사진은 1979년 8월 촬영돼 이란의 일간 에테라트에 게재,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었다. 퓰리처상 위원회도 수상자를 ‘무명씨’로 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현재 이란 정부 공식 사진사로 있는 자한지르 라즈미(58·왼쪽 사진)가 사진을 찍은 주인공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라즈미가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면서, 그가 당시에 찍은 다른 사진들을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신분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이 사진으로 고초를 겪을 수 있다는 편집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즈미는 이 사진으로 혁명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 사법부 허락 아래 사진 촬영 사실이 확인돼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면서, 자신의 퓰리처상 수상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06-12-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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