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高입시 중학과정만 출제

外高입시 중학과정만 출제

입력 2006-11-09 00:00
수정 2006-11-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08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의 구술·면접 시험은 중학교 교과과정에서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2008학년도 외고 특별·일반전형 구술·면접 시험문제를 중학교 교과과정에서만 출제하도록 6개 외고를 철저히 지도,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외고 입시문제가 고등학교 1∼2학년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어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외고 구술·면접시험 지도를 위한 특별대책팀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준비 중이다.

우선 일반전형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6개 외고 구술·면접문항 공동출제 제도를 특별전형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울 지역 6개 외고는 일반전형을 앞두고 공동출제 관리본부를 구성해 학교별로 창의사고력 문항을 서너 개씩 출제한 뒤 이 가운데 일부 문항을 구술·면접 문항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특별전형은 학교별로 실시하고 있어 출제 범위가 중학교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았다.

일선 중학교 교사를 특별·일반전형의 출제 검토위원으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2007학년도 외고 특별전형 구술·면접 문제가 중학교 교과과정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달 말 시행한 일반전형에서는 현직 중학교 교사를 외고 공동출제 관리본부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이밖에 시험 이후 문제를 전면 공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정곤 중등교육정책과장은 “출제 단계에서부터 중학교 교과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외고 입시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교육청 장학사를 출제 검토위원에 참여시켜서라도 왜곡된 외고 입시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의원에게 재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서울 지역 외고 6곳이 특별·일반전형에서 출제한 132개 구술·면접 문항 가운데 36%인 47개 문항이 수학 교과에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외고가 고등학교 1∼2학년 수준의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현재 시교육청의 외고 입시지침은 수학과 과학 등 지필고사와 단답형 문제를 금지하고, 우리말로 묻고 우리말로 답하도록 하고 있다.

2006-11-09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