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선천성 난청 장애를 앓던 어린 남매가 병원의 도움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돼 따뜻한 화제를 낳고 있다.
2002년 4월 이란성 쌍둥이로 정환웅(4)군을 낳은 엄마 김경미(31)씨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큰딸 슬기(10)양에 이어 환웅이도 선천성 난청 증세를 보이며 엄마 말을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태어난 지 한 달이 지나도 쌍둥이 형과 달리 환웅이는 소리에 반응이 없었다.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10만원짜리 월세방에서 휴대전화 부품조립 등 허드렛일을 하며 홀로 3남매를 키워온 김씨에겐 아이들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마땅치 않았다. 이때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팀과 이비인후과 이광선 교수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씨는 그때까지 모아둔 돈과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수술비 2000만원을 어렵게 마련했고, 병원측은 500만원의 수술비 보조를 통해 같은 해 9월 슬기에게 인조 달팽이관을 귀에 이식하는 인공와우 이식수술로 청력을 되찾아줬다. 이후 환웅이 수술비 마련에 고심하던 김씨는 지난해부터 인공와우 이식수술비에도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올초 환웅이를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측은 치료비 전액 혜택을 제공하며 지난 8월22일 수술을 통해 환웅이에게 소리를 되찾아줬다.
김씨는 “두 아이 모두 주위의 따뜻한 사랑으로 소리를 얻은 만큼 건강하게 자라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2년 4월 이란성 쌍둥이로 정환웅(4)군을 낳은 엄마 김경미(31)씨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큰딸 슬기(10)양에 이어 환웅이도 선천성 난청 증세를 보이며 엄마 말을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태어난 지 한 달이 지나도 쌍둥이 형과 달리 환웅이는 소리에 반응이 없었다.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10만원짜리 월세방에서 휴대전화 부품조립 등 허드렛일을 하며 홀로 3남매를 키워온 김씨에겐 아이들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마땅치 않았다. 이때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팀과 이비인후과 이광선 교수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씨는 그때까지 모아둔 돈과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수술비 2000만원을 어렵게 마련했고, 병원측은 500만원의 수술비 보조를 통해 같은 해 9월 슬기에게 인조 달팽이관을 귀에 이식하는 인공와우 이식수술로 청력을 되찾아줬다. 이후 환웅이 수술비 마련에 고심하던 김씨는 지난해부터 인공와우 이식수술비에도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올초 환웅이를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측은 치료비 전액 혜택을 제공하며 지난 8월22일 수술을 통해 환웅이에게 소리를 되찾아줬다.
김씨는 “두 아이 모두 주위의 따뜻한 사랑으로 소리를 얻은 만큼 건강하게 자라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6-10-1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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