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핵 유전자 위치로 유전적 질병 추적

세포핵 유전자 위치로 유전적 질병 추적

이영표 기자
입력 2006-06-13 00:00
수정 2006-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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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핵 내 유전자의 위치를 판독해 유전적 질병을 보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돌파구가 마련됐다.

과학기술부는 12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유전 정보를 둘러싼 기초적 세포기능을 해독하는 연구 결과를 국제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발표(6월8일자)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조절작용은 DNA 염기서열로만 결정된다고 알려졌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울프 네바스 소장과 어거스트 제노베시오 박사팀은 최첨단 디지털 현미경 기술을 이용, 살아있는 세포의 유전자 활성화 과정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유전자가 활성화되면 세포의 핵막 주변에 근접하게 되고,mRNA(유전암호를 그대로 해독해 만들어지는 RNA의 종류)를 위한 배출구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학인했다. 이는 지난 99년 노벨상 수상자인 귄터 블로벨 박사가 20년 전 세운 가설을 실제로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유전자의 공간 위치를 변화시키는 분자요소들이 유전자 활성화를 담당하는 단백질과 동일하다는 사실도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의 공간적인 위치가 유전적 질병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동북아R&D허브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부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간의 협력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6-06-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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