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첫 쌍둥이 조종사 탄생

공군 첫 쌍둥이 조종사 탄생

김상연 기자
입력 2006-06-08 00:00
수정 200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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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우리 두 형제가 나란히 동승해 비행하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7일 열린 ‘2006년도-1차 고등비행수료식’에서 ‘빨간 마후라’를 목에 건 신임 조종사 육태형(25·사후 112기) 중위는 조종 선배인 쌍둥이 동생과 같은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보였다. 그의 동생 태완 중위는 공사 52기로 지난해 11월 형보다 먼저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둘렀다.

공군에 따르면 어린 시절부터 조종사의 꿈을 키워 오던 두 형제는 공군사관학교에 함께 응시했지만 아쉽게도 동생만 합격, 먼저 조종사가 됐다. 하지만 조종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형 태형 중위는 가톨릭대학을 졸업한 뒤 조종 장학생으로 선발돼 사관후보생 112기로 입대, 고등비행교육과정까지 무사히 마치고 결국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됐다.

육태형 중위는 “태완이가 동생이지만 비행훈련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선배였다.”며 “비행을 잘 해내는 동생을 보면서 나도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5분 늦게 태어난 동생 태완 중위는 “고등비행교육에 최선을 다해준 형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형과 함께 꼭 동승 비행할 것”이라며 형제애를 과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6-06-0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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