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진료 막는 의료제도 개선”

“소신진료 막는 의료제도 개선”

심재억 기자
입력 2006-03-20 00:00
수정 2006-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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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소신껏 진료를 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바꾸려는 의사들의 주장을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입니다.”

18일 끝난 제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장동익(58)씨는 “의사들의 대표로서 앞으로 의사협회의 정치역량을 강화하고, 한의사와 약사의 편법·불법진료를 근절시키는 등 의사의 권리보호에 주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의사의 소신진료를 막는 불합리한 의료제도나 정책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편투표로 실시한 이번 선거에서 총 유효표 1만 8451표 중 21.89%인 4039표를 얻어 3년 임기의 새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8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총 3만 4067명의 유권자 중 1만 8863명이 투표에 참여해 53.2%의 투표율을 보였다.

장 당선자는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한의사들과 전면전을 펼쳤고, 약국의 불법조제를 감시한다며 약사들과의 대결을 불사하는 등 의협 내부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한의사회, 약사회 등에서는 의협의 새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대해 장 당선자는 “의사는 물론 약사, 한의사 등 의료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책임을 다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내가 한의사들과 무슨 원수질 일이 있겠느냐. 불법으로 현대 의료기기를 쓰지 않고, 환자들을 위해 일하는 한의사들이라면 어디까지나 서로 존중하며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붉은 띠를 동여맨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정부와도 투쟁보다는 대화와 설득, 타협을 통해 의료 현안을 풀어나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세대 의대를 나와 서울시의사회 의무이사,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학술이사,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 등을 거친 장 당선자는 현재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 각과개원의협의회장, 범의료한방대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새 집행부는 오는 5월1일 출범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6-03-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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