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빌 김상연특파원|“이라크 팔루자 등지에 파병돼 있는 미국 제1 해병 여단이 ‘부산(PUSAN)´이란 애칭을 사용하고 있더라.”
이라크 아르빌에 파병중인 자이툰부대의 정승조(육군 소장) 사단장은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현지 취재차 방문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신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면서 이런 비화를 소개했다.
최강의 정예용사로 구성된 미 해병부대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을 애칭으로 삼은 데는 이런 사연이 숨어 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7일 미 제1 임시 해병 여단이 캘리포니아주 펜들턴에서 긴급 편성됐다. 닷새 만인 7월12일 이 부대 소속 장병 6500명은 샌디에이고를 떠나 부산으로 향했다.
이 부대는 20여일의 항해 끝에 8월2일 부산에 도착했으며,7일 부산에서 약 80㎞ 떨어져 있는 ‘진동리’란 곳에서 북한군과 처음으로 맞닥뜨린다. 이곳에서 12일간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북한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고 북으로 후퇴했고 ‘낙동강 방어선’은 지켜졌다.
carlos@seoul.co.kr
2006-03-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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