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5일 2005년 사이언스 논문 교신저자인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논문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확보했다.
강성근 교수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지난해 1월9일 줄기세포 4∼7번 오염사고 직후 열린 학회에서 황 교수가 오염사실을 섀튼 교수에게 알렸다. 섀튼 교수는 ‘이왕 만들어졌던 줄기세포이니 논문에 포함시키자.’고 했다.”고 말했다.
강 교수의 진술은 “섀튼 교수가 사이언스 논문작성 과정에서 과학적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피츠버그대 자체 조사 결과와 배치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섀튼 교수가 논문조작에 관여한 정도와 줄기세포 오염사고를 알게 된 시점 등에 대한 질문 등 130여개의 항목이 담긴 서면 질의서를 이메일로 보냈다.
한편 검찰은 2004년 논문의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에 의한 것인지 돌연변이에 의한 것인지 등을 검증하지 않을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번 줄기세포의 정체는 과학계에서 풀어야 할 사안”이라면서 “줄기세포가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당시 핵치환을 담당한 박을순 연구원을 비롯한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음주부터는 논문의 DNA분석을 맡은 국립과학연구소 이양한 박사를 시작으로, 황우석·윤현수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등 핵심 관련자들이 검찰조사를 받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6-02-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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