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산골에 호랑이 출현?

홍천 산골에 호랑이 출현?

조한종 기자
입력 2006-02-01 00:00
수정 2006-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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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의 산골에서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제보자가 나타나 존재 여부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보고된 호랑이가 목격된 것은 지난 14일 오후 8시30분쯤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주음치리 야산 도로변. 홍천과 인제를 잇는 44번 국도에서 마을로 5분가량 차로 달리는 거리의 두메산골로 평소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다. 회사원 박창수(45·서울)씨는 이날 자신의 승용차에 아내와 친척 등 5명을 태우고 가로등이 없는 커브길을 달리고 있었다. 그때 야산 인근 도로변에 앉아 있던 호랑이로 추정되는 얼룩무늬 동물이 자동차 전조등 불빛에 놀라 점프하면서 달아났다는 것.

부인 이연자(47)씨와 주민 남금례(74·여)씨도 “이 짐승이 차량이 1m 앞까지 다가가자 달아났다.”며 “처음에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자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웃었다.”고 전했다. 남씨는 “호랑이로 추정되는 동물을 목격한 다음날 집에서 기른 강아지 1마리가 사라졌고, 다른 1마리는 마당에 있는 아궁이 속에 죽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임순남 한국야생호랑이·표범 보호보존연구소장은 “여기는 백두대간의 줄기로 산세와 지형을 고려했을 때 고려범인 한국 호랑이가 확실하다.”며 “전국에 10마리 이상 생존하고 있으며 강원도에만 4마리 이상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972년 휴전선 철책이 2중으로 만들어진 후 자유롭게 백두대간을 왕래하던 호랑이가 남한지역에 그대로 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6-02-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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