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맞선데이’

설 연휴 ‘맞선데이’

나길회 기자
입력 2006-01-27 00:00
수정 2006-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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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들 내반쪽 찾기로 ‘싱글 스트레스’ 해소

‘설날=선날?’나이가 꽉찬 미혼남녀들은 설날이 싫다.‘싱글 스트레스’는 명절이 되면 최고조에 이른다. 가족이나 친지들이 무심코 건네는 “올해는 결혼해야지.”라는 덕담은 덕담이 아니다. 싱글들의 명절 스트레스 해소책이 바로 설 연휴를 이성과 만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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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바빠 이성을 만나기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명절 연휴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확인되지 않은 속설일 수도 있지만 ‘명절 맞선’은 성사율도 높다고 한다.

●연휴 내내 맞선만 보기도

대기업 연구원 박모(29·여)씨는 설날인 29일 맞선을 본다. 평소 바쁜 직장생활로 남자 소개를 받을 기회가 없었다. 박씨는 “가족모임에 빠지는 것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설날에는 유명 맞선장소들이 덜 붐빌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A(32)씨는 박씨보다 더 적극적이다. 부모와 명절을 보내지 않고 연휴 첫날부터 3일간 내리 맞선을 볼 계획이다. 다음달 임용이 되면 바쁠 것 같아 맞선에 ‘올인’하기로 했다. 명절을 가족과 지내지 못해도 빨리 결혼하는 게 더 효도라고 생각한다.

●원정 맞선도

‘연휴 맞선’의 또다른 장점은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북 전주에 사는 대학원생 권모(31·여)씨는 서울 남자와 맞선을 본다. 서울 사람을 원했던 그는 결혼정보업체쪽에 특별히 설날 ‘서울 맞선’을 부탁했다. 마침 특수 전문직이어서 평일에는 시간을 좀체 낼 수 없는 남자가 있어 ‘택일 궁합’이 일치했다.

권씨는 설 전날인 28일 맞선을 본 뒤 서울 사는 작은아버지댁에서 명절을 보낼 계획이다. 강원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원모(38)씨도 ‘서울 여자’를 만나기 위해 상경한다. 원씨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 사는 여성을 만나고 싶다. 연휴기간에 맞선을 보면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명절 맞선이 결혼골인 가능성 높아”

명절을 ‘결전의 날’로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결혼정보업체도 호황이다.㈜듀오의 경우 설 연휴를 앞두고 상담건수가 평소보다 30%가량 늘었고 실제 가입자 수는 10%가량 증가했다.㈜선우 등 다른 업체도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50∼100% 늘었다. 커플매니저 백경선씨는 “주위의 압박 때문에 빨리 짝을 찾고 싶다는 심리적 조바심이 강해져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마음에 들면 그 다음날 바로 또 만날 수 있는 점도 연휴 맞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6-01-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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