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뻗고 누울 수도 없어요”

“다리뻗고 누울 수도 없어요”

윤설영 기자
입력 2006-01-19 00:00
수정 2006-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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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독방이 이보다 좁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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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회원들이 18일 서울역 광장에 쪽방마을을 제작해 체험을 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회원들이 18일 서울역 광장에 쪽방마을을 제작해 체험을 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8일 오후 옛 서울역 광장에 2층으로 된 쪽방이 들어섰다.‘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회원들이 쪽방체험을 하기 위해 가건물을 만든 것이다. 실제 쪽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10여명과 회원들이 나무판자에 못질을 하고 장판을 깔아 쪽방을 만들었다.

쪽방은 120㎝×240㎝의 크기로 냉장고,TV와 생활용품을 수납하기 위한 선반까지 들여놓아 몸을 옴짝달싹할 수 없을 만큼 좁다. 체험자들은 이날 마당극을 하고 직접 지은 쪽방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식사는 근처 노숙자 급식소에서 해결했다.

한국도시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에만 4000여개의 쪽방이 있고,5000여명이 쪽방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집을 빌릴 보증금이 없는 일용직 노동자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무보증금에 일세를 지불하는 형식으로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 유의선(36) 사무국장은 “주거권은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할 기본권”이라면서 “정부는 다가구매입 정책을 확대하는 등 이들이 월 3만∼5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된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6-01-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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