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으로 불거진 세계 과학계의 불신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포천중문의대 정형민 교수는 11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의 줄기세포 전문가인 카롤린스카 대학 호바타 교수가 ‘어떤 한국의 과학자와도 접촉할 수 없게 됐다.’(I am not allowed to be in contact with any Korean scientists.)는 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메일은 “이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한국 과학자들에게는 매우 부당한 처사다. 미안하지만 한국에 갈 수 없다.”고 전했다.
호바타 교수는 오는 6월9∼11일 서울에서 열리는 환태평양생식의학회 줄기세포 세션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이 학회는 줄기세포와는 직접 연관이 없지만 세계적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최측이 관련 세션을 포함시켰다. 이 세션에는 황 교수와 서울대 문신용 교수, 호바타, 정 교수 등 4명의 특강이 잡혀 있다.
정 교수는 “호바타 교수의 특강 일정 등 프로그램이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이런 메일을 받게 돼 매우 당혹스럽다.”면서 “세션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는 이어 “하버드대에서는 이번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올린 한국 과학자들과 컨택(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를 들었고,(한국 과학자가)투고한 논문을 아무 이유 없이 거절하기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엿다.
그는 “이런 것들은 앞으로 (한국)과학자들이 감내해야 할 문제”라면서 “앞으로 1∼2년은 명예회복을 위해 더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포천중문의대 정형민 교수는 11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의 줄기세포 전문가인 카롤린스카 대학 호바타 교수가 ‘어떤 한국의 과학자와도 접촉할 수 없게 됐다.’(I am not allowed to be in contact with any Korean scientists.)는 메일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메일은 “이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한국 과학자들에게는 매우 부당한 처사다. 미안하지만 한국에 갈 수 없다.”고 전했다.
호바타 교수는 오는 6월9∼11일 서울에서 열리는 환태평양생식의학회 줄기세포 세션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이 학회는 줄기세포와는 직접 연관이 없지만 세계적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최측이 관련 세션을 포함시켰다. 이 세션에는 황 교수와 서울대 문신용 교수, 호바타, 정 교수 등 4명의 특강이 잡혀 있다.
정 교수는 “호바타 교수의 특강 일정 등 프로그램이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이런 메일을 받게 돼 매우 당혹스럽다.”면서 “세션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는 이어 “하버드대에서는 이번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올린 한국 과학자들과 컨택(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를 들었고,(한국 과학자가)투고한 논문을 아무 이유 없이 거절하기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엿다.
그는 “이런 것들은 앞으로 (한국)과학자들이 감내해야 할 문제”라면서 “앞으로 1∼2년은 명예회복을 위해 더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6-01-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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