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수들 ‘조사위’ 참여 기피

서울대교수들 ‘조사위’ 참여 기피

유지혜 기자
입력 2005-12-14 00:00
수정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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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결과를 검증하기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 인선을 일부 완료했다. 하지만 조사위 참여를 꺼리는 전문가들이 많아 조사결과가 연내에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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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구실로…
다시 연구실로… 13일 낮 서울대병원 입원실을 나와 이틀째 서울대 수의과대학을 찾은 황우석 교수가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굳은 표정으로 연구실로 향하고 있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13일 “조사위원의 인선과 위촉 등 구성의 30% 정도가 완료됐다. 일단 다음주 초까지 구성을 마무리하고 주말 쯤에는 조사활동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위원직을 고사하는 학내 인사가 많아 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중립성과 전문성을 인정받는 10명 내외의 학내외 인사로 조사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장직은 DNA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서울대 법의학교실 모 교수에게 제의가 이뤄졌으며, 현재 당사자의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위원들은 생명과학분야를 전공하는 자연과학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공학부,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가운데서 뽑힐 전망이다. 외부 인사는 2∼3명선으로 예상되며 중립적인 기업체 연구소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 등의 전문가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황 교수가 속해 있는 수의학과 인사를 포함시킬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조사에 필요한 실험 자문역 등의 위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처장은 “외부인사는 전체 조사위원의 2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제안을 한 인사는 없다.”면서 “외부 인사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필요하면 추가로 위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 교수는 이날 낮 서울대병원을 나와 이틀째 수의대 연구실로 출근했다가 다시 저녁 7시쯤 병실로 돌아갔다. 오전 11시35분쯤 병실을 나온 황 교수는 취재진에게 “수고들 하십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미리 대기해둔 승합차를 타고 수의대로 이동했으며, 도착하자마자 연구실로 들어갔다.

황 교수는 이날도 퇴원 절차를 밟지 않았으며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병실과 연구실을 왔다갔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황 교수가 병원을 나오는 과정에서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MBC 카메라기자의 턱부분을 밀쳐 찰과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황 교수도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5-12-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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