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이날부터 교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 구성작업에 착수한 만큼 위원회가 결정하게 될 조사 범위와 일정 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위원회가 조사하게 될 핵심쟁점으로는 ▲논문에 게재된 줄기세포 사진의 중복 논란 ▲DNA 지문분석 결과의 유사성 ▲줄기세포 사진 2개로 11개를 만들었다는 ‘중대발언’ 여부 ▲줄기세포 유무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과학논문은 전개과정에서 논리적 허점이 없는 ‘완결성’과 논문에서 드러난 결과가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재연성’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세계적 연구성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창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 줄기세포 전문가는 “배아줄기세포로 난치병 환자를 치료한다는 논문의 창조성 측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완결성과 재연성 측면에서 문제는 없는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진 중복 게재 논란과 DNA 지문분석의 유사성, 중대발언 여부 등은 논문의 완결성과와, 줄기세포 유무 논란은 재연성과 각각 관련이 크다는 것이다.
검증을 통해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와 논문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완결성과 재연성이 인정될 경우 논란을 야기한 PD수첩 등은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황 교수팀을 비롯한 국내 생명공학계는 재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재연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완결성에 흠이 있을 경우 황 교수팀은 ‘논문 조작’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돼 연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사태를 극단으로 몰고 온 PD수첩측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완결성과 재연성 모두에서 문제가 드러나 배아줄기세포가 조작된 것이라고 판명날 경우 국내 과학계의 신뢰는 큰 타격을 입고, 세계 줄기세포 연구도 크게 후퇴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들이 입을 정신적 충격도 만만치 않겠지만, 그동안 황 교수팀의 국내외 공동 연구진에 의해 확인된 사안인 만큼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