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미국에서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수감됐다 풀려난 뒤 보호관찰을 받아온 로버트 김(64ㆍ한국명 김채곤)씨를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김씨가 지난 5일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밝혀 알져졌다. 방송에서 진행자 김미화씨가 “모든 재산을 재판비용으로 쓰시고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웠을 텐데, 생활은 어떻게 했나요?”라고 묻자 김씨가 “한화 김승연 회장께서 상당히 오랫동안 뒷바라지해 주셨습니다. 지금도 해주시고 계시고, 정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해 알져지게 됐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측은 “회장님이 아무도 모르게 선의를 베푸신 일이라 지원액수 등 모든 사실에 대해 함구하고 계신다.”고만 밝혔다.
로버트 김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선우이벤트 이웅진(40) 사장은 “후원회가 조직되기 전인 2003년 이전부터 김 회장님이 로버트 김씨 가족에게 생활비를 대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로버트 김씨가 엘렌우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때 이런 사실을 전하고 김 회장님을 찾아가 감사의 말씀을 드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후원회는 김 회장의 지원이 로버트 김의 수감 중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가족이 생활비로 충당할 정도인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5-10-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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