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황우석 교수를 중심으로 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로써 배아세포 연구를 둘러싼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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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7일 가톨릭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김 추기경은 최근 가톨릭신문과 특별대담을 갖고 “간 배아는 명백하게 하나의 존엄한 인간생명”이라면서 “따라서 배아를 파괴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올바르지 않으며, 이제 단연코 중단돼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추기경은 또 헌법소원 중인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에 대해 “법의 가장 바탕이 되는 원칙은 인권”이라면서 “가장 근본적인 생명권을 침해한다면 그 법은 결정적인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생명윤리법의 개정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아울러 “교회가 배아연구를 반대하는 것은 ‘종교와 과학의 대립’이 아니다.”라면서 “인간배아를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교리나 종교적 신념에 그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윤리 도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핵심인 황우석 교수에 대해 “여러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뛰어난 과학자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성과에 대해 그저 박수를 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5-10-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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