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 동물실험을 위한 실험시설이 제때 갖춰지지 않아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13일 황 교수팀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당초 서울대병원은 병원 내에 황 교수팀의 영장류 실험을 위한 실험시설을 지난달 완공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황 교수팀은 이미 지난 7월 원숭이 10마리(1억원 상당)를 확보했지만, 실험시설은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일부 기업에서 소액의 기부금이 들어오긴 했지만, 영장류 실험시설을 짓는 데 필요한 400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영장류 실험시설 조성기간도 당초 3년에서 1년6개월 정도로 무리하게 앞당긴 것도 차질을 빚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의 영장류 실험시설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대덕연구단지에서 운영 중인 영장류센터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 영장류센터는 거리가 멀어 연구진들이 실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황 교수팀의 설명이다.
황 교수는 “세계 각국의 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쯤 원숭이를 대상으로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효능 실험에 들어갔어야 할 상황”이라면서 “특히 임상의사들이 실험에 참여해야 하는 만큼 병원 내에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09-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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