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음악인과 문화기획자, 클럽측은 어렵게 성장해 온 인디문화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4일 성기노출 밴드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연 클럽 등의 음란 행위와 불법 영업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3일 홍대 업소의 퇴폐 공연 등을 수사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대 클럽의 영업 및 공연 실태에 대한 첩보 수집에 나서는 등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엑스터시 등 마약류 투여 행위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문화기획자 이규석씨는 “수사나 단속을 한다는 것은 어렵게 성장해 온 인디음악과 홍대문화 전반을 법적 잣대로 규정해 처벌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발상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카우치라는 한 밴드만 보고 홍대 앞 인디문화가 모두 그런 것처럼 매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럽 롤링스톤즈 대표 박준영씨는 “이번 카우치의 행위로 인해 국내 인디공연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면서 “퇴폐 행위를 단속한다는 취지 자체가 마치 홍대문화 전체를 퇴폐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카우치 멤버 신모(27)씨 등 2명에 대해 공연음란 및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럭스 리더 원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노출 행위를 한 2명은 5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MBC 음악캠프 생방송 도중 신씨의 눈 신호를 통해 성기를 드러냈고 지난해 7∼8월 홍대 앞 공연장에서도 여러차례 하반신을 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