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大生인수 로비자금 일부 여권 핵심정치인에 전달 의혹

한화 大生인수 로비자금 일부 여권 핵심정치인에 전달 의혹

입력 2005-01-28 00:00
수정 2005-01-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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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27일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할 때 현 여권 핵심정치인 L씨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단서를 포착, 구체적인 로비 경위 및 건네진 돈의 정확한 규모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L씨에게 건네진 돈이 최소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28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설 연휴 이전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소환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연배(61) 한화증권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당시 조성한 비자금 9억원 가운데 일부가 L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따졌고, 김 부회장은 “잘 모른다.”고 부인했다. 대생 인수 당시 김 부회장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으로 인수작업을 총괄했다.L씨는 “김 부회장을 만난 적도 없고, 김 회장은 공식적인 장소에서 인사만 나눴다.”면서 “김대중 정부 때 정치적 영향력도 없던 내게 한화측이 로비를 할 이유가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김 부회장을 입찰방해와 특경가법의 배임,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5-01-2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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