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하면서도 자상한 ‘외유내강’의 지휘 소신으로 ‘글로벌 경찰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여성으로 첫 지방경찰청장이 된 김인옥(53) 제주청장은 순경으로 입문해 청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김 청장은 1972년 부산 동아대 1학년에 재학 중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여경 공채 1기로 경찰에 투신했다. 아버지는 1950년대 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을 지낸 김호연(79년 작고)씨로 처음에는 김 청장이 경찰에 투신하는 데 반대했다고 한다.
김 청장은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경찰 조직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미혼인 김 청장은 업무에 있어서는 안팎에서 악바리로 소문이 날 정도다. 스스로 “경찰과 결혼했고 경찰과 생활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경찰 내부에서 여성 및 생활안전 분야에 집중적인 경력을 쌓아 전문가적인 안목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청장은 특히 여성 인권 보호에 앞장서 ‘가출 소녀의 대모’로 평가받는다. 경찰 생활 중 18년을 여성·청소년 분야라는 ‘한우물’만 팠다. 김 청장은 순경 시절부터 서울역 인근의 성매매 종사 여성을 상담하면서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서울 방배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김 청장은 서울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번 인사 전까지 국방대학원을 다녔다. 그는 퇴직 이후 양로원과 고아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 신임 청장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과 맞물려 최적임자라는 조직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여경의 지방청장 배치가 그동안 경찰 인사에서 알게 모르게 작용했던 여경의 제약을 혁신적으로 타파하고 여경 진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청장은 21일 오후 임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어깨가 무겁다.”면서 “먼저 업무를 파악해 여성 최초 청장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관광도시인 제주의 위상에 걸맞은 경찰상을 확립할 것”이라면서 “아름다운 제주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청장으로 기억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청장은 후배 여경들에게는 “열과 성을 다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되 솔직한 자세를 잃지 않으면 누구든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여성으로 첫 지방경찰청장이 된 김인옥(53) 제주청장은 순경으로 입문해 청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김 청장은 1972년 부산 동아대 1학년에 재학 중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여경 공채 1기로 경찰에 투신했다. 아버지는 1950년대 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을 지낸 김호연(79년 작고)씨로 처음에는 김 청장이 경찰에 투신하는 데 반대했다고 한다.
김 청장은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경찰 조직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미혼인 김 청장은 업무에 있어서는 안팎에서 악바리로 소문이 날 정도다. 스스로 “경찰과 결혼했고 경찰과 생활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경찰 내부에서 여성 및 생활안전 분야에 집중적인 경력을 쌓아 전문가적인 안목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청장은 특히 여성 인권 보호에 앞장서 ‘가출 소녀의 대모’로 평가받는다. 경찰 생활 중 18년을 여성·청소년 분야라는 ‘한우물’만 팠다. 김 청장은 순경 시절부터 서울역 인근의 성매매 종사 여성을 상담하면서 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서울 방배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김 청장은 서울 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다. 김 청장은 이번 인사 전까지 국방대학원을 다녔다. 그는 퇴직 이후 양로원과 고아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김 신임 청장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과 맞물려 최적임자라는 조직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여경의 지방청장 배치가 그동안 경찰 인사에서 알게 모르게 작용했던 여경의 제약을 혁신적으로 타파하고 여경 진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청장은 21일 오후 임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어깨가 무겁다.”면서 “먼저 업무를 파악해 여성 최초 청장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관광도시인 제주의 위상에 걸맞은 경찰상을 확립할 것”이라면서 “아름다운 제주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청장으로 기억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청장은 후배 여경들에게는 “열과 성을 다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되 솔직한 자세를 잃지 않으면 누구든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5-01-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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