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늙는 한국

너무 빨리 늙는 한국

입력 2005-01-20 00:00
수정 2005-01-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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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미래상이 드러나 있다. 인구 5000만명 돌파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고,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0명 중 4명꼴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늙어가는 코리아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가장 중간에 서 있는 사람의 나이를 나타내는 중위연령은 올해 34.8세로 1980년 21.8세,90년 27세에 비해 크게 올라갔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지금 당장이야 유엔이 집계한 선진국 평균(38.7세)보다 낮지만 2020년에는 43.7세로 선진국(42.3세)을 추월하고,2050년에는 56.2세로 선진국(45.2세)과도 까마득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0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전체의 7%가 넘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2026년이면 노인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프랑스(156년), 영국(91년), 미국(88년), 독일(78년), 일본(36년) 등 선진국들의 ‘고령화사회→초고령사회’ 도달기간과 비교가 안되는 빠른 속도다.

200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10.1명을 부양하면 됐지만 2020년에는 21.8명,2050년에는 69.4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전체의 9.1%인 65세 이상 인구가 2020년에는 15.7%로,2050년에는 37.3%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출산은 줄고 수명은 연장되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급속도로 줄어들어 노동인력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는 2003년 1.19명에서 2050년 1.3명으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출생아는 계속 줄어든다. 한해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 7000명에서 2003년 49만 3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50년에는 22만 9000명이 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1970년 전체의 42.5%였던 14세 이하 인구비율은 2050년 9%대로 추락한다. 반면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인해 평균수명은 1971년 62.3세에서 2050년에는 83.3세까지 높아진다.

심각한 산업현장 고령화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발표한 ‘인구구조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세계 최저 출산율과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로 성장잠재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실제로 A중공업의 경우, 퇴직자가 거의 없고 하도급 비율이 높아 평균연령이 42.6세에 달한다.

전통 제조업은 물론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반도체·통신장비, 정보처리·소프트웨어 산업도 평균연령 31.1∼32.0세로 10년 전보다 0.5∼2.6세가 높아졌다. 금융·보험분야는 평균 33.7세로 10년 전 30.4세에서 3.3세 늘었으며, 연구개발 인력도 35.1세에서 36.8세로 1.7세 높아졌다.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2005-01-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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