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서울’…65세이상 노인 내년 7%넘어

‘늙은 서울’…65세이상 노인 내년 7%넘어

입력 2004-10-30 00:00
수정 2004-10-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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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늙어간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0개가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내년에는 14개로 늘어나 고령화사회가 농촌에서 도시로 번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노인인구 증가는 도시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고령화는 강남보다 강북에서 급격히 진행돼 강남과 강북의 경제력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강남보다 강북이 더 빨리 늙어

28일 서울신문이 통계청과 서울시의 주민등록인구 자료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서울시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6월 현재 6.6%에 이르렀다.2001년 5.6%,2002년 5.9%, 지난해 6.2% 등 불과 3년 만에 1%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서울지역은 내년 하반기쯤 노인인구의 비율이 7%를 넘어 본격적으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자치구별로는 2001년 종로·용산·중구 등 3개구가 고령화사회에 진입한뒤 2002년 서대문·성북구가, 지난해에는 동대문·마포구가 뒤를 이었다. 올해는 강북·은평·동작구도 65세 이상 인구비가 7%를 넘어섰다. 내년에는 성동·영등포·도봉·노원구가 고령화사회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장 먼저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종로·용산·중구 등은 65세 이상 노인인구비가 9%를 넘어서 수년내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송파구(5.4%), 강동·강남구(5.5%) 등 서울 강남권 지역은 노인인구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아 대조를 보였다. 노인인구수로는 노원구가 4만 1851명으로 가장 많고 중구가 1만 2142명으로 가장 적다.

●노인복지예산 편차 커

2004년의 경우 서울시 각 자치구는 전체 예산 중 평균 4.2%를 노인복지예산으로 책정해 사용했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8.6%로 가장 높았고 2.3%인 관악구가 가장 낮았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10개구 중 중구(2.5%), 용산·동대문구(2.7%), 동작구(3.8%), 성북구(4.0%) 등은 노인복지관련 예산비가 자치구 평균에 미치지 못하거나 최하위권에 머물러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예산편성이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복지 예산을 금액으로 보면 종로구가 144억 59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금천구가 39억 9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경희 노인복지팀장은 “노인복지 예산 편차가 큰 것은 아직 우리나라는 노인문제가 심각한 자치단체에 예산배정이 우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 노인복지과의 관계자는 “노인복지예산에는 65세 노인 중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되는 경로연금·교통수당·노인위생비 등이 포함돼 있어 자치구가 독자적으로 집행하는 예산은 적다.”며 “이같은 비율차이가 자치구별 노인복지수준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춘식 한국노인복지학회장(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은 “우리나라 노인들 대다수가 자녀가 직접 봉양하는 이른바 사적보호에 의존, 경제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구매력이 없는 노인계층이 늘면 도시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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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2004-10-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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