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명 홀린 ‘품앗이 마케팅’

1700명 홀린 ‘품앗이 마케팅’

입력 2004-09-10 00:00
수정 2004-09-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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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승용차,밥솥,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도매권을 주겠다고 꾀어 황모(56·여)씨 등 1700여명으로부터 170억원을 뜯어낸 이모(47)씨 등 4명에 대해 유사수신행위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모(53)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월 강남구 논현동에 ‘Y직판’이라는 회사를 차려놓고 “전통 품앗이 개념을 도입한 첨단 유통마케팅 방식을 개발,특허를 출원했다.”며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1만 2000여차례에 걸쳐 투자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 등은 110만원짜리 1계좌를 투자하면 ‘개미군단’으로 분류,가입시 25만원 어치의 상품과 회원 1명을 유치할 때마다 65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고 꾄 것으로 밝혀졌다.또 10계좌,1100만원을 투자하면 ‘보부상’으로 분류,별도로 회원을 모집하지 않아도 투자한 1주일 뒤부터 이틀마다 85만원씩 1275만원의 배당액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절반 이상은 주부 등 서민으로 ‘조상의 정신을 담은 고수익 보장 마케팅방법’이라는 말에 넘어가 투자했다.”면서 “피해자는 일부 배당금을 받은 뒤 다시 재투자를 했으며,이씨 등은 이 돈으로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4-09-1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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