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1급 최연소합격 9세신동 박헌 군

한자1급 최연소합격 9세신동 박헌 군

입력 2004-09-07 00:00
수정 2004-09-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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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꼬마가 전문가 수준인 한자능력검정1급 시험에서 전국 최연소로 합격했다.박헌(9·초등 2년·전주시 삼천동)군은 최근 난이도가 높아 대학 한문학과 학생들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는 1급 시험에 합격한 뒤 학교와 집안에서 ‘신동’소리를 듣고 있다.박군이 합격한 1급은 4000자 내외의 한자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야만 합격할 수 있어 웬만한 달인이 아니면 아예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3살 때 스스로 한글을 깨친 뒤 성경책을 줄줄 읽어 내려 주위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던 박군은 유치원에 다니면서 재미삼아 본 8급 시험에 합격,한자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지난해 5월부터 한자 수험서를 구입,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그해 5월 7급과 6급을 뛰어넘어 덜컥 5급 시험에 도전해 무난히 합격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또 4급과 3급 대신에 곧바로 2급에 도전,좋은 성적으로 지난해 11월 합격했고,내친 김에 올 5월에는 1급에 응시했으나 근소한 점수 차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승승장구 끝에 처음으로 맛본 실패에 많이 울었다는 박군은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좋은 약이 됐다.”고 말했다.박군은 한자뿐 아니라 중국어와 영어 실력도 만만찮다.이미 중학생 수준의 단어와 숙어 등을 꿰고 있으며,요즘에는 회화에 열중하는 한편 이미 4∼5학년 형들의 국어,수학,과학 교과서 등을 구해 공부하고 있다.

박군이 어학에 발군의 능력을 보이는 것은 다독(多讀)과 정독(精讀),다작(多作) 때문으로 부모는 풀이하고 있다.아버지 박성기(45·자영업)씨는 “집에 여러 분야의 책이 꽤 많은데 아들이 모두 2∼3번 독파했을 정도로 책을 많이 읽고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쓴 것이 비결인 것 같다.”면서 “형편이 넉넉지 않은 데다 스스로 하는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려고 한번도 학원에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4-09-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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