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시인’ 이육사 시조 첫 발견

‘항일시인’ 이육사 시조 첫 발견

입력 2004-07-28 00:00
수정 2004-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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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민족시인 이육사의 미공개 작품 7편이 발굴됐다.

이육사 탄신 100주년 기념 ‘이육사 전집’을 출간한 깊은샘 출판사는 27일 이육사의 시조 2수를 포함,서간문과 산문 등 7편을 첫 공개했다.이육사의 작품 가운데 시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옥룡암에서 신석초에게’란 제목의 시조 두 수는 1936년 6월 육사가 평생지기였던 시인 신석초에게 보낸 엽서에 실린 것이다.

산문으로는 이육사가 신석초에게 보낸 편지 3편과 조선일보 대구지국 근무 때 육사(肉瀉)라는 이름으로 쓴 대구 약령시의 유래에 대한 보고서 등이다.

책의 공동 편저자인 김용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육사의 작품 가운데 시조는 소개된 바가 없다.”며 “발굴된 두 편의 시조는 평시조의 자수율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으며 시의 주제인 그리움도 그 대상이 신석초만이 아니라 민족과 국가에 대한 정서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편지글 4편 가운데 육사가 국외 탈출을 시도한 42년에 고향에 보낸 편지 ‘재종(再從) 원석군(源錫君)에게’는 이육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평가했다.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육사는 22년부터 독립운동에 투신하여 서울 형무소에 구금되는 등 탄압을 받다가 44년 베이징 감옥에서 별세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옥룡암에서 신석초에게’

뵈올가 바란 마음 그마음 지난 바램

하로가 열흘 같이 기약도 아득해라

바라다 지친 이 넋을 잠재올가 하노라

잠조차 없는 밤에 燭(촉)태워 안젓으니

리별에 病(병)든몸이 나을길 없오매라

저달 상기 보고 가오니 때로 볼가하노라
2004-07-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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