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단 교류 59년만에 ‘햇빛’

남북 문단 교류 59년만에 ‘햇빛’

입력 2004-06-19 00:00
수정 2004-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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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문인들이 함께 하는 ‘민족작가대회’가 8월 하순에 열린다.

민족문학작가회의 김형수(왼쪽) 사무총장과 북한의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 장혜명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남북작가대회 합의문’을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작가회의 제공
민족문학작가회의 김형수(왼쪽) 사무총장과 북한의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 장혜명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남북작가대회 합의문’을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작가회의 제공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이하 작가회의)는 18일 북측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위원장 김태훈)와 지난 10일 작성한 ‘공동 보도문’을 통해 “8월 하순 평양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민족작가대회를 개최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작가회의에 따르면 작가대회는 아직 구체적 일정과 참여 작가 선정 등 세부 작업을 남겨놓고 있지만 9부 능선은 넘은 셈이다.소설가 정도상·시인 강태형씨와 함께 실무회담을 주도한 작가회의 김형수 사무총장에게 추진 과정과 일정 등을 들어보았다.

먼저 이번 대회의 의미를 묻자 “59년 전,북한의 한설야·이기영 등이 서울에 내려와 합의한 ‘전국문학자대회’가 무산된 이후 최초로 열리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문학사적으로는 모국어권 문화의 온전한 크기를 되찾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고,민족사적으로는 그 동안의 교류와는 질적으로 다른 ‘내면의 교류’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일정을 묻자 약간 난감한 듯 “대회 날짜와 참여 작가 숫자는 행사추진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애로사항을 막기 위해 나중에 공개하기로 합의했다.”며 “크게는 개막지인 평양에서 세미나와 대동강·묘향산 답사,삼지연폭포에서 ‘시와 노래’ 행사,백두산 천지에서 해뜨기에 맞춰 ‘통일문학의 새벽’ 행사 등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4-06-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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