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학생운동을 하다가 강제 징집되어 군 복무 중 총기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김두황씨 사건에 대한 헌병대 수사가 조작·은폐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의문사위는 민간감정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은 결과 김씨가 남겼다는 유서에 씌어 있는 ‘끝’이라는 글자는 대학 친구 남모씨가 김씨에게 보낸 김지하의 시 가운데 일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의문사위는 사건 당일 김씨와 함께 근무에 투입된 인원이 3명이었다는 헌병대 기록,사건발생 시각과 장소에 대한 기록 등도 조작됐다고 말했다.
의문사위는 “사고 당시 연발 총성은 시체를 유기하고 사인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시체에 재총격을 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의문사위는 또 “당시 헌병대는 강제 징집된데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소대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했으나 군대 동기들의 증언으로 볼 때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중 학생운동을 하다가 특수 학적변동자로 입영하여 육군 22사단에서 근무하다가 자신의 총으로 실탄 4발을 쏘아 자살한 것으로 발표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의문사위는 민간감정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은 결과 김씨가 남겼다는 유서에 씌어 있는 ‘끝’이라는 글자는 대학 친구 남모씨가 김씨에게 보낸 김지하의 시 가운데 일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의문사위는 사건 당일 김씨와 함께 근무에 투입된 인원이 3명이었다는 헌병대 기록,사건발생 시각과 장소에 대한 기록 등도 조작됐다고 말했다.
의문사위는 “사고 당시 연발 총성은 시체를 유기하고 사인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시체에 재총격을 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의문사위는 또 “당시 헌병대는 강제 징집된데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소대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했으나 군대 동기들의 증언으로 볼 때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중 학생운동을 하다가 특수 학적변동자로 입영하여 육군 22사단에서 근무하다가 자신의 총으로 실탄 4발을 쏘아 자살한 것으로 발표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4-06-09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