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서도 ‘수시부정’ 적발

서강대서도 ‘수시부정’ 적발

입력 2004-05-19 00:00
수정 2004-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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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대입 수시 1·2학기 모집에서 수험생들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위조,합격한 사건(서울신문 5월 18일자 보도) 이전에도 2002학년도 서강대의 수시 1학기 모집때 학생부를 허위로 꾸며 지원했던 사실이 18일 추가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와 관련,빠른 시일안에 전국 대학 입학과장 및 처장회의를 열고 대학들의 감사 기능을 강화해 합격자의 전형자료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주문하기로 했다.또 학생들의 부정이 드러나면 원칙대로 입학을 취소토록 강조했다.서울시교육청도 이날 공문을 통해 학생 지도와 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고교에 지시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수험생들의 전형자료에 대해 특별히 관리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대학들에 대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검증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또 학생들이 전형자료를 직접 접수하는 방식에서 탈피,교육행정정보전산망(NEIS) 등의 전산체제를 통해 제출하는 방안이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학도 예외 아니다?

서강대의 경영학부에 원서를 냈던 당시 서울 S고 A군은 학생부의 교과 성적을 모두 1등급으로 고친 뒤 학교장 직인까지 위조해 학생부 등 전형 자료를 제출했다.대학 입학처 윤종영 과장은 “지원자들의 전형자료를 전산화하는 과정에서 A군 자료의 사본 상태가 깨끗하지 않은 점을 의심,고교측에 확인한 결과 가짜였다.”면서 “직인 위조에 대한 의심은 전혀 못했다.”고 말했다.A군은 반에서 1등,전체의 2%에 들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으나 완벽한 합격을 위해 학생부를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측은 A군에 대해 전형을 무효화하는 한편 A군이 지원했던 연세대·한양대 등에도 통보,전형을 못하게 조치했다.부정을 저지른 학생은 해당 연도에만 지원할 수 없다.

서울의 S대 입시 관계자는 “수시 1·2학기 합격생에 대해 인력과 시간 등의 문제 때문에 정시모집 이후 학생부 전산자료(CD)를 대조,확인하는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못한다.”면서 “학생들의 정밀한 학생부의 위조와 함께 적발된 학생 1명이 인터넷을 보고 알았다는 점으로 미뤄 밝혀진 학생들과 대학에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전형자료 관리가 우선

교육부는 올해 수시 1학기 모집에서도 수기(手記) 전형자료의 제출이 불가피한 만큼 대학들에 사후 검증 절차를 철저히 하도록 권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부 학교의 부실한 학생부 관리에서 일어난 사건인 점을 중시,학생부 및 추천서 작성에서부터 교장 직인을 찍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신경을 쓰도록 당부했다.학생부 작성 뒤 교장 직인을 교사가 직접 행정실에서 찍어와 전형자료 봉투를 봉인,학생에 건네도록 했다.또 비교적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 대학에 대해서는 학교측이 일괄 접수해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종합적인 대책 필요

고 1인 아들과 고 3인 딸을 둔 임미령(46·여)씨는 “대학을 들어가려면 아이들이 그야말로 ‘엄청난’ 공부를 하는데,이런 일이 터지면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으면 학생들이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었겠느냐.”며 흥분했다.고 3 아들을 둔 김경화(45·여)씨는 “황당하기 그지없다.이런 아이들 때문에 다른 아이 하나가 피해를 볼 것인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해당 학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한재갑 대변인은 “학생부 위조사건은 NEIS 작업이 지체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관리의 문제점이 계속 대두돼 왔고 구조적 문제가 있는 만큼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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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 이효용기자 hkpark@seoul.co.kr˝
2004-05-19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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