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여성 美서 첫 박사학위

뇌성마비 여성 美서 첫 박사학위

입력 2004-05-12 00:00
수정 2004-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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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뇌성마비 여성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는 15일 미국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장애인의 언어소통을 돕는 보조기구에 대한 사용자들의 시각’이라는 논문으로 특수보조공학 박사학위를 받는 정유선(34)씨가 주인공.두 자녀의 어머니인 정씨는 “인간 승리가 아니라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가족과 주변의 여러분들이 언어장애가 있고 영어가 서툰 저를 격려하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1989년 서울 명성여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정씨는 조지메이슨대와 코넬대에서 컴퓨터과학을 공부하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박사과정에서 특수보조공학으로 전공을 바꿨다.1995년 재미교포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은 뒤에도 학업을 쉬지 않았다.

신생아 황달로 뇌성마비가 된 그는 세 살때 큰 수술을 받고 장애가 개선됐다.어머니는 60년대 ‘울릉도 트위스트’ 등을 히트시킨 여성보컬그룹 ‘이시스터즈’ 멤버였던 김희선(63)씨.김씨는 딸을 두 아들과 똑같이 대하며 키웠다고 전했다고 한다.

정씨는 1999년 10월 인터넷에 한국뇌성마비복지회(www.kscp.net)를 만들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회원간의 의사소통과 정보교환을 돕고 있다.교내 ‘인간장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그는 올 7월부터 모교에서 강의하게 된다.정씨는 “한국의 특수교육학자들과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면서 장애인 교육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2004-05-12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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