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대란’ 복구 명암] “TV보다 피해 심각” 군인장병 ‘구슬땀’

[‘폭설대란’ 복구 명암] “TV보다 피해 심각” 군인장병 ‘구슬땀’

입력 2004-03-09 00:00
수정 200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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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피해지역인 충남 천안시 부성동의 한 농가에서 장병들이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다시 세우고 있다.천안 이호정기자 hojeong@
폭설 피해지역인 충남 천안시 부성동의 한 농가에서 장병들이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다시 세우고 있다.천안 이호정기자 hojeong@
“군인들이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8일 오후 2시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 박종림(47)씨의 돼지축사.육군훈련소 28연대 2중대 장병과 훈련병 30여명은 폭설로 지붕이 반파된 박씨의 축사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이들은 축사 슬레이트 지붕이 무너지면서 쏟아져 내린 보온용 왕겨를 포대에 쓸어담고,왕겨와 뒤섞여 있던 각목과 철근,합판 등을 하나둘 치워나갔다.

돼지 900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박씨는 “지난주 금요일 폭설에 지붕이 무너진 뒤 이웃들과 함께 복구작업을 하다 힘에 부쳤는데 군인들이 도와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지한구(23) 병장은 “TV로 본 것보다 직접 와 보니 눈피해가 훨씬 심하다.”면서 “잠을 못자 눈이 벌겋게 충혈된 농민들을 보고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해했다.

지난 6일부터 눈피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는 이들 장병은 이날도 닭 축사의 눈을 치워주고 비닐하우스에서 난화분을 옮겨주는 등 6가구의 눈피해 농가를 돕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중대장 정낙헌(29) 대위는 “계룡산 밑이어서인지 상월면이 눈피해를 많이 당했다.”면서 “여러 농가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일손이 달려 다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복구작업이 주로 엄청난 무게의 눈을 치우는 것이어서 장병들도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2004-03-09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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