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축소수사 비난여론에 곤혹

경찰, 축소수사 비난여론에 곤혹

입력 2004-02-09 00:00
수정 200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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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찬씨가 구속됐지만 653억원 모금의혹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경찰 수사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축소수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제자리 맴도는 경찰 수사

653억원 모금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계좌추적,압수물 분석,관련자 소환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지금까지 30여개 계좌를 추적했지만 ‘뭉칫돈’이 오간 흔적은 없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실시한 민씨 집과 사무실 등 5곳에서 확보한 서류 등에도 투자자 명단이 나오지 않았고,지금까지 소환 조사한 30여명 중에도 투자자나 민씨의 모금 사실을 뒷받침해 줄 만한 진술을 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오는 13일까지는 검찰로 민씨의 신병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하지만 653억원이 실제 모금됐는지,민씨가 거짓말을 했다면 무슨 이유인지 등 기본적인 의문조차 풀리지 않고 있다.의혹은 커져 있는데 경찰의 수사는 제자리를 맴돌자 민주당은 “사건을 즉시 검찰로 이첩하라.”고 요구했다.한나라당은 “경찰이 청와대의 지침 아래 사건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엉뚱한 사람 잡는 정치권

당초 민주당에서 ‘사채업자이자 민씨의 자금조달책’이라며 핵심인물로 꼽았던 김연수씨는 2002년 9∼12월 민씨에게 2억 5000만원어치의 병원 의료기기를 납품하고 대금을 받지 못한 채권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6일 경찰에 자진 출두한 김씨는 “1년 넘게 민씨의 얼굴도 보지 못했는데 민주당에서 내게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내가 주요인물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말했다.경찰도 “김씨가 사채업자이거나 모금에 관여했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2004-02-09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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