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새해 설계] 오세훈 서울시장

[단체장 새해 설계] 오세훈 서울시장

입력 2009-01-06 00:00
수정 2009-01-0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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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육성… 일자리 19만개 만들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축년(己丑年) 새해에 떠오르는 첫 해를 지하철 출발기지에서 맞았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쉬는 날 생업 현장에서 추위를 녹이는 근로자들과 함께 새 각오를 다지겠다는 의미다. 4년 임기 중 1년 반을 남겨둔 시점에서, 올해는 그의 역점사업이 하나씩 성과를 드러내고, 시민들의 평가를 근거로 내년 임기말에 차기 행보를 정한다는 점에서도 뜻깊은 현장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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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오전 지하철 5호선 방화차량기지에서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도시철도공사 직원들과 안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오전 지하철 5호선 방화차량기지에서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도시철도공사 직원들과 안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지하철 출발기지에서 해맞이

지난 1일 오전 6시50분 서울 강서구 방화동 5호선 차량기지. 오 시장이 식당에 들어서자 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박수로 반겼다. 오 시장은 앞서 자정에 종로 보신각에서 새해를 여는 타종을 하고, 행사 참석자들과 야참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뒤 잠시 눈을 붙였다가 오는 길이었다.

오 시장 일행과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사장 등 임직원들은 새해 덕담을 나눈 뒤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하원준 공사 노조위원장이 “경기침제로 시민,공기업 직원이 많이 위축돼 정중동(靜中動)을 하고 있다.”고 하자 오 시장은 “노사간 현명하게 잘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문단은 출발 전 전동차 10량이 높이 1.5m의 검사 레일 위에 있는 검사고에서 궤도간격 점검, 전압 확인 등을 체험했다. 안전모와 목장갑을 착용한 오 시장은 직접 볼트를 스패너로 조이고, 전압 상태 등을 살펴보았다. 밖으로 나와 선로 상태와 전동차의 운전실 점검을 마치자 오전 7시50분쯤 붉은 해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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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올해 역점사업은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경제살리기와 사회안전망 확충”이라면서 “경제활성화에 효과적인 방법은 대규모 미개발 부지 규제완화, 리모델링 활성화 등 건설경기를 부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만㎡ 이상의 부지 96곳에 대해 아파트 개발 대신에 상업·산업시설 위주로 신축을 촉진하기로 했다. 또 일반 건물 57만여채 가운데 20년 이상 된 건물이 절반인 26만여채에 이르는 만큼 빌딩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 개선,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20년 넘은 건물 26만채 리모델링

오 시장은 “복지정책은 시혜성이 아닌 자활과 자립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더 집중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총 19만 5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구체적인 계획을 짜두었다.”고 밝혔다.

민간분야 4만여명, 공공분야 7만여명의 자리를 만들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육성을 통해 4만여명, 사회간접자본(SOC)사업으로 4만여명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이미 올해 사회복지 예산도 3조 72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2%, 산업경제 지원예산은 4852억원으로 32.2% 늘려 잡았다.

그는 취임 이후 문화, 관광, 디자인, 한강 등에 집중하고 있다. 주위로부터 “획기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핀잔을 들었지만, 올해는 어느 정도 성과가 보일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10년, 20년후 먹고 살 문제를 해결하려고 꾸준히 추진하는 일이며, 문화도 일종의 복지”라면서 “사계절 하이서울축제 일정은 줄이고, 무료 또는 저가공연을 늘려 서민의 애환을 달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는 7월이면 광화문광장이 몰라볼 정도로 바뀌고, 10월이면 반포·뚝섬·여의도·난지 등 4개 한강공원이 완공돼 시민은 물론, 외국관광객을 불러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의 목표는 서울을 뱃길로 연결해 500석 규모의 국제여객선이 다니는 수변항구도시로 되살리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정부의 경인운하 사업, 4대강 정비사업과 맥을 함께한다.”고 했다.

●서울 수변항구도시로 새로 탄생

그는 지난 임기 중 가장 보람된 일로 ‘창의시정’의 도입을 꼽았다. “시장이 이것 하라, 저것 공사하라고 지시하지 않고 공무원 스스로 시민의 입장에서 일을 찾는 체질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부기관이 조사한 공무원청렴도가 취임 첫해 16개 시·도 중 15위에서 이듬해 6위, 지난해 1위에 오른 점을 매우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위에서 떨어질까봐 더 고민이 생겨 올해 직원들에게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친 듯한 열정이 없으면 큰 일을 이룰 수 없다.)’을 강조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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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9-01-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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