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일대 새 도심 뜬다

세운상가 일대 새 도심 뜬다

유영규 기자
입력 2008-07-14 00:00
수정 2008-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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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 낙후 지역인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 43만㎡가 2015년까지 대규모 녹지를 갖춘 주상복합단지로 변신한다. 여의도 공원의 약 2배 규모에 이르는 거대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현재 세운상가 등이 자리잡고 있는 9만㎡에는 종묘와 남산을 잇는 총 1㎞의 녹지축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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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만㎡에 대규모 녹지+주상복합단지

서울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세운 재정비 촉진계획’을 수립하고 종로구와 중구에 주민공람과 의회 의견청취, 공청회 등 법정절차를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종로구 종로3가동 및 중구 입정동 등 세운상가 주변 43만 8585㎡로,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재정비사업을 진행한다. 가장 먼저 광장시장 건너편 세운4구역에서 내년 하반기에 철거를 시작한다.

●6개구역중 내년 하반기 4구역 첫 철거

이번 계획은 ‘도심 속 새 도심’을 세우겠다는 게 목표다. 전체 구역에는 850% 이하의 용적률이 적용돼 건물 총면적 303만 7269㎡에 주상복합건물들이 들어선다. 단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보호를 위해 종로와 맞닿은 건축물의 높이는 기존 세운상가 높이인 약 55m 이하로 제한된다.

●건물 총면적 303만7269㎡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의 역작 세운상가는 모두 철거된다. 그 자리엔 폭 90m, 길이 1㎞의 대규모 녹지대를 조성하고, 안쪽 길은 과거 임금이 종묘를 드나들던 ‘어도(御道)’로 복원된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이 녹지축을 북한산에서 관악산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도심에 대규모 녹지축을 조성하는 공사”라면서 “녹지 덕분에 도심에서 탁 트인 남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지구 내 건물의 용도별 총면적은 주거 149만 6526㎡, 업무 92만 3593㎡, 상업 50만 891㎡, 문화공공시설 11만 6259㎡로 나뉜다. 새로 짓는 건물은 구역별로 30% 이상∼50% 미만을 주거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도심공동화를 막으면서 인구과밀화도 방지하기 위함이다. 녹지를 따라서는 야외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충무로, 종묘, 인사동과 연계한 역사, 문화, 예술,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자치구 주민공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8월 계획을 결정고시한 뒤 구역별로 재정비촉진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최고 높이 120m는 상향 가능성

서울시와 중구가 대립각을 세웠던 건물의 최고 높이는 우선 120m 안팎으로 추진되지만, 차후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문화재 보호와 조망권 확보를 이유로 사대문 안 도심지 건축물 고도를 최대 123m까지로 규제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가 추진한 초고층빌딩(약 900m)과 관련해 서울시는 내년으로 예정된 시 기본계획 재정비에서 규제완화를 적극 검토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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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8-07-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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