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풍경]시티투어버스 나들이

[서울의 풍경]시티투어버스 나들이

한준규 기자
입력 2008-05-03 00:00
수정 2008-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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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쉽게 즐긴다

“와∼ 짜릿해요. 놀이기구를 탄 것 같아요.” 4m 높이의 서울시티투어 버스 2층 앞자리에 앉은 김민희(21·서대문구 연희동)씨가 환호성을 연발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티투어가 이달 들어 노선을 4개로 늘리고 새로 도입한 2층 버스 2대를 볼거리가 많은 고궁·청계천 코스에 투입했다. 또 관광가이드와 통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0년 10월에 운행을 시작한 시티투어는 지난해에만 7만 4000명이 이용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수가 3만명에 이른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서 출발

2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고궁·청계코스를 운행하는 2층 버스에 올랐다. 앞이 탁 트여 마치 전망대에 선 것처럼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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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으로 접어들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듯 아찔했다. 각양각색의 연등이 둥둥 떠있는 청계천이 작게 보인다. 일반 버스보다 불과 2m정도 높지만 실제 느낌은 마치 놀이공원에서 기구를 탄 것 같은 느낌이다.

영어와 일어회화가 가능한 가이드가 청계천의 역사와 유래, 공사 현황 등을 재미있게 설명했다. 좌석 앞에 설치된 모니터와 음성안내 헤드셋에서는 수표교, 마전교, 오간수교 등에 대한 설명이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나온다.

버스 1층에는 노트북이 설치돼 있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인터넷을 통해 맛집이나 여행정보를 구할 수 있다. 버스는 청계천과 서울풍물시장, 대학로, 인사동, 서울역사박물관을 거쳐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데 보통 2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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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코스 골라서 즐긴다

시티투어의 장점은 승차권 한장만 갖고 있으면 몇 번을 내리고 타도 된다는 점이다. 즉 청계천 문화관에 내려 구경을 하고 1시간 뒤에 오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풍물시장을 갈 수 있다.

코스도 다양해졌다. 컨벤션·남산 코스는 코엑스와 서울숲,N서울타워, 청와대를 거쳐 광화문으로 돌아온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힘든 서울숲, 주차료가 비싼 코엑스 몰을 구경하는 데 제격이다.

쇼핑이 목적이라면 도심순환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남대문시장, 이태원, 명동, 동대문시장 등 쇼핑명소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고 싶다면 ‘야경코스’를 추천한다. 검은 벨벳 상자에 놓인 보석들처럼 맑다는 서울의 야경에 빠진다면 떨어졌던 어깨가 자연스레 맞닿을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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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코스별로 출발한다. 단 야경코스는 오후 7시50분, 오후 8시 두 차례 출발한다. 티켓은 버스안에서 구매할 수 있다. 2층 버스는 1만 2000원,1층 버스는 1만원(어른 기준). 코스 안에서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다음 버스를 타면 된다. 주차비와 교통비 등을 따지면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저렴하다.
2008-05-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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