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여성 45% “육아 때문에 야근 힘들어”

취업여성 45% “육아 때문에 야근 힘들어”

최여경 기자
입력 2008-02-12 00:00
수정 2008-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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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재단 보육실태 조사

취업 여성의 5명 중 4명은 직장을 벗어나면 보육에 뛰어들어야 하고, 야간 근무 등에도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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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최근 만 6세 이하의 미취학 자녀를 둔 취업 여성 965명을 대상으로 보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출근 전(오전 6∼9시)에 자녀를 주로 돌보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취업 여성의 77.3%가 ‘본인’이라고 응답했다.

퇴근 후(오후 7시∼다음날 오전 6시)에는 이보다 비율이 높은 78.5%가 ‘자신이 자녀를 주로 돌본다’고 대답했다.

자녀를 보육자나 보육 시설로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역할도 주로 여성이 전담하는 경우가 63.1%(항상 하는 경우 38.3% 포함)로, 남편이 주로 한다고 응답한 3.7%(항상 하는 경우 0.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아이 때문에 야간 근무와 회식 참석에 지장을 받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1.3%가 ‘매우 그렇다’,34%가 ‘다소 그렇다’고 응답해 전체의 45.3%가 보육 때문에 업무의 연장과 관련된 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육과 직업간 균형 유지에 어려움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66.4%가 ‘어렵지 않다’고 응답했고,‘직장에서 아이 걱정을 하느라 근무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9.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녀 양육 때문에 직업을 그만두거나 바꾼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30%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여전히 취업 여성들은 ‘보육은 여성(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여성가족재단의 고선주 박사는 “취업 여성들의 보육에 대한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절실하다.”면서 “아이 돌보미 시간제 맞춤 보육 서비스, 친가족적인 모범 기업의 사례를 발굴해 기업의 탄력적인 근무 제도를 확산시키고 야간·휴일 근무가 많은 기업에 보육 시설 설립을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시는 보육 시설 5496개 중 587곳에서 진행하는 시간 연장 보육 서비스를 2010년까지 전체의 40%까지 확대하고, 통폐합된 주민 센터 100곳 중 일부를 육아지원이 가능한 문화·복지 시설로 활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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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8-02-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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